전기차 보급 확대로 최근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선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이를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배터리 제조업체와 잇단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 현대차에 원자재를 공급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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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배터리 소재 트레이딩에 나선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이 자리한다. 앞서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고,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양산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7년부터 양산 준비에 들어가 2030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액체 상태의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활용한 배터리로서, 폭발 위험을 줄이면서 주행거리는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배터리다.
또한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배터리 소재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점도 현대글로비스가 직접 트레이닝에 나선 배경이 됐다. LG그룹의 방계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매장량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복수의 광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으로 구성된 총사업비 11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니켈사업 컨소시엄에도 참여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생산업체를 찾아가서 공급 계약을 따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고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광산에 투자하거나 사업성을 평가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향후 배터리 생산 내재화에 나설 경우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계열사를 공급처로 활용해 변동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