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개 식용 금지에 대해 임기 내내 어떠한 노력도, 의지도 보이지 않았던 문 대통령께서 임기 말, 늦었지만 이제라도 금지의 목소리를 내 주어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케어에서 구조하고 치료하고 보호하던 검은 개 ‘토리’를 입양 보내며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개 식용 금지법은 언젠가 대한민국에서도 제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역사를 문 대통령께서 써 달라”고 부탁했고 당시 굉장히 신중하게 듣는 모습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 퍼스트 독이 된 토리는 케어에서 주최한 서울 시청 앞 개 식용 금지 토리 인형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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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매우 늦었지만 문 대통령이 이제라도 화답해 주어 환영하며 케어는 선진국 지위에 맞게 대한민국의 모든 대선 후보가 개 식용 금지 공약을 구체적으로 내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어는 이러한 글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과 전화번호를 올리며 “오늘 집중 전화로 대통령 지시를 농림부가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 관련 보고를 받고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처의 검토를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총리실이 전했다.
정부는 오는 30일 김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개선안에 문 대통령이 언급한 ‘개 식용 금지’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7월 26일 케어를 통해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독’으로 입양했다. 1년 뒤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토리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 식용 반대 집회에 데려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토리뿐만 아니라 풍산개 ‘마루’와 ‘곰이’, 고양이 ‘찡찡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종종 공개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2018년 7월 “마루의 친구들을 지켜달라”며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