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현대차 의왕 연구소에 전고체 전극 장비 공급

  • 등록 2024-11-05 오전 10:41:11

    수정 2024-11-05 오전 10:41:11

피엔티 공장 조감도(사진=회사 홈페이지)


이차전지 제조 장비 전문 기업인 피엔티(PNT)가 현대자동차의 의왕 공장에 전고체 배터리 전극 공정 장비를 공급했다.

이번 공급은 현대차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5일 자동차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엔티는 현대차 의왕연구소 전고체 배터리 설비 라인에 전극 공정 장비를 납품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의왕연구소 내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는 전고체 배터리의 시험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과 개발·분석·측정 장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선 의왕연구소에 배터리 개발 전문 조직을 구성하고 ▲배터리 시스템 ▲셀 설계 ▲배터리 안전 신뢰성 및 성능 개발 ▲차세대 배터리 등 선행 개발을 포함한 기능별 전담 조직을 마련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피엔티는 롤투롤(Roll-to-Roll)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전극 공정 장비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극 코터, 롤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과 공급을 주력으로 한다.

최근엔 전고체 전극 공정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전고체 전지를 제조하는 장비기술 관련 특허를 내는 등 기술 확보에도 집중했다.

피엔티는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양극재와 음극재를 믹싱해서 코팅하고 프레스해서 슬리팅하는 장비를 생산한다. 배터리셀에 전해액을 넣는 공정에 변화를 줘 액체 전해질 부분을 고체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로 특허를 냈다. 해당 장비는 전고체 전지의 가연성을 대부분 제거한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피엔티의 전극 공정 장비 공급은 현대차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 역량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회사 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피엔티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며 “하지만 여러 고객사 납품을 위한 협력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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