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칩, 英ARM과 자율주차 반도체 '맞손'

  • 등록 2021-07-19 오후 2:32:40

    수정 2021-07-19 오후 2:44:57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앤씨앤(092600)은 자동차용 반도체 자회사 넥스트칩이 영국 ARM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표준인 ‘ISO26262’ 기능 안전을 만족하는 자동 발렛 주차(AVP, Automated Valet Parking) 및 자율주행용 ‘ADAS’(Advanced Driving Assistant System) SoC(통합반도체) 개발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IP(설계자산) 업체다.

넥스트칩이 개발하는 ‘아파치6’(Apache6)는 기존 딥러닝 전용 NPU를 적용한 ‘아파치5’(Apache5) 후속 제품이다. AVP와 자율주행에 적용하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강화한 연산 능력과 영상 데이터 처리 능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고성능 CPU와 GPU, NPU 외에도 각종 특화 기능 IP를 탑재해야 한다.

이 제품은 AVP를 위한 다중카메라 입력 AVM, 딥러닝 기반 객체 인식과 ‘Segmentation’, ‘VSLAM’ 등을 활용한 자기 위치 판단, 주행 경로 탐색 추적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최소 ‘ASIL-B’ 이상의 기능 안전(Functional Safety) 요구 사항을 만족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산 성능과 기능 안전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ARM 오토모티브 IP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파치6에 적용할 ARM IP는 메인프로세서인 ‘Cortex-A65AE’ 코어 CPU와 ‘Mali-G78AE’ GPU, 서브시스템 IP로 ISO26262를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롭게 출시한 IP들이다. 국내에서는 넥스트칩이 최초로 반도체에 적용한다. 성공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넥스트칩과 ARM 양사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ADAS 솔루션은 △주행 시 운전자 지원 △주차 시 운전자 지원 △인캐빈 센싱 시스템 등 3가지 트렌드로 움직인다. 그동안 고급차 위주로 탑재했지만, 최근 보급형 차량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넥스트칩이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 ‘Image Processing’ 및 ‘Sensing’ 기술을 기반으로 오토모티브에 최적화한 ARM CPU와 GPU를 적용해 다채널 영상 입력과 레이더, 라이다, 초음파 등과 같은 이종 센서와의 퓨전 솔루션으로 아파치6을 특화된 ADAS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욱 ARM코리아 지사장은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검증됐고 안전(Safety) 기능을 포함한 ARM IP를 기반으로 하는 아파치6는 한국 팹리스 업체가 세계 오토모티브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하는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며 “ARM 디자인 파트너인 가온칩스와의 협력을 통해 넥스트칩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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