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주항공·에어서울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고객 정보’ 유출

美 SITA 해킹 피해 여파..스타얼라이언스 고객 정보 유출
"SITA 여객 시스템 사용하지 않지만 공유 과정서 유출"
영문 이름·회원 번호·회원 등급 등 유출된 것으로
  • 등록 2021-03-08 오후 1:20:51

    수정 2021-03-08 오후 1:25:35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미국 SITA의 해킹 피해로 제주항공(089590)과 에어서울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020560)에서도 고객 정보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주요 항공사 예약 발권 시스템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 SITA의 미국 데이터센터가 해킹을 당했다. 이번 해킹으로 고객 정보 등이 대량 유출됐는데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 26개사의 우수회원 정보도 함께 노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해킹에 따라 유출된 정보는 스타얼라이언스 우수회원의 영문 이름과 회원 번호, 회원 등급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카드 정보를 포함한 결제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는 SITA의 여객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나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간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회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 침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전세계 약 90% 항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SITA의 해킹 피해로 싱가포르항공과 루프트한자, 말레이시아항공, 캐세이패시픽, 일본 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의 고객 정보가 줄줄이 유출됐다. 국내에서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제주항공과 에어서울도 일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이들 항공사는 고객 이름과 암호화된 카드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해킹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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