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 나이키, 수익성 개선 기대 커졌다 (영상)

씨티그룹, ‘중립’→‘매수’·목표가 100→135달러
2024~2025년 EPS 등 수익성 개선 가능성 커
파리 올림픽 수혜· 강력한 중국내 브랜드 입지 ‘긍정적’
  • 등록 2023-12-12 오후 4:24:08

    수정 2023-12-12 오후 4:24:0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 신발 및 의류 제조업체 나이키(NKE)에 대해 불안한 거시 경제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지켜낼 능력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보상)이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한 만큼 ‘매수’하란 조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폴 레후에즈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35달러로 35% 상향 조정했다. 이날 나이키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2.3% 오른 118.61달러에 마감했다. 폴 레후에즈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4%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나이키는 그동안 재고 증가에 따른 도매채널 판매 부진, 중국 성장 둔화, 학자금대출 상환 재개에 따른 소비지출 위축 등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주가가 30% 하락했고, 올 들어서는 1~2% 상승에 그치고 있다.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

월가에서는 여전히 나이키에 대한 신중론이 팽배한 상황이지만 폴 레후에즈는 강세론자로 돌아섰다. 그 이유는 뭘까.

그는 우선 2024~2025회계연도에 나이키가 견고한 수익성을 지켜낼 것으로 보고 있다. 폴 레후에즈는 “운임 비용 감소와 재고감소에 따른 마케팅(할인 판매 등) 축소, 소비자 직접판매 강화 등으로 총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나이키는 지난 9월 2024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략적인 가격 책정과 운임비용 감소 등으로 2분기 총마진이 전년대비 100bp(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나이키는 오는 21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폴 레후에즈는 나이키의 총마진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나이키가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낙관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폴 레후에즈는 마지막으로 중국 모멘텀을 언급했다. 나이키가 중국에서 강력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여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

씨티그룹은 1000명의 중국 소비자와 1600명의 북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이 가처분 소득에 대해 더 낙관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가에서 나이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 36명 중 23명(6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1.8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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