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330 항공기 39대 중 21대 '엔진 미세균열'

지난달 시드니행 대한항공 A330 엔진결함으로 회항
국토부 재발방지차 전수점검..1대 허용범위 초과해 운항 중지
  • 등록 2022-11-17 오후 4:56:03

    수정 2022-11-17 오후 4:56:0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항공사가 운영 중인 A330 항공기 39대의 엔진을 전수점검한 결과, 21대에서 내부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의 A330 24대와 아시아나항공의 A330 15대 총 39대에 장착된 엔진(PW4168·PW4170)의 전수점검을 완료하고 안전 확보 조치를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시드니행 대한항공 KE401편 항공기에서 엔진결함이 발생해 회항한 것과 관련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국내 운영 중인 동일기종 A330 항공기를 전수 점검했다.

내시경을 활용한 엔진 내부 검사 결과 21대(대한항공 10대·아시아나항공 11대)에서 4단계 저압터빈 내부 부품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 미세 균열이 발견된 부위는 제작사 매뉴얼에 평상시 점검토록 하는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부위로 확인됐다.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는 전문 엔지니어를 한국에 파견해 점검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했고, P&W와 제작 당국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균열 허용 범위와 후속 조치 필요 사항 등 기술 검토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항공사와 국토부에 통지했다.

21대 중 균열 허용 범위를 초과한 항공기는 대한항공 1대로, 해당 항공기는 지난 1일부터 즉시 운항이 중지됐다. 나머지 20대에 대해서는 반복 정밀점검을 하고, 기존 매 175회 비행시마다 점검하는 주기를 매 85회로 단축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엔진 반복 정밀점검 시 항공안전감독관이 참여해 점검 결과를 확인하고, 제작당국의 기술검토를 받아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운항토록 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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