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가상화폐 폭락 사태로 루나·테라 발행사 대표의 주거지를 찾아간 인터넷방송 BJ가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 최근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테라 발행사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는 아프리카TV 코인전문 BJ 챈서스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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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 44분쯤 검은색 야구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검은 양복을 입은 BJ A씨는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주거침입 혐의 적용을 어떻게 생각하나’, ‘피해자나 대표에게 할 말 없나’,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2일 권 대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공용 현관에 무단으로 침입해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냐”고 물었으며, 권 대표의 배우자는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테라폼랩스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발행했다. 루나는 지난달 한때 가상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 정도였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97% 넘게 폭락했다.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는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