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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DB 전문기업 비트나인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비트나인은 2013년에 설립된 그래프DB 개발사다. 주요 사업영역은 그래프 DB 제품 라이선스 공급과 그래프 DB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제공이다. 비트나인은 세계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팀(DBMS)을 개발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그래프 DBM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래프 DB는 점과 선을 축으로 하는 그래프를 활용해 각종 데이터 패턴을 분석하는 주요 미래 기술이다. 그래프 DB 활용 시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유의미한 분석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간의 관계 분석에 큰 강점을 보여 가상화폐 거래 데이터로부터의 자금세탁 패턴 발견, 특수관계 기간의 복잡한 범죄 수사 등 고도화된 범죄 이슈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 국내 한 은행은 최근 그래프 DB의 분석 기술을 활용해 범죄의 온상인 대포통장 탐지에 성공했다. 기존의 AI 기술로도 불가능했던 영역을 탐지해 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이사는 “아젠스그래프는 국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기관에서 가장 많이 상용화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라며 “인텔, 버라이존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용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NSI SQL(데이터베이스를 위한 국제 표준 언어)과 CYPHER(그래프 질의 언어) 동시 처리가 가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트나인은 지난해 4월 미국 아파치재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프로젝트명: Apache AGE)에 인큐베이팅됐으며 올해 11월 탑 레벨 프로젝트로의 승격, 내년 4월 상용버전 출시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아파치재단의 프로젝트는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소스 프로젝트 재단이다. 진입 난이도가 매우 높으나 소프트웨어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가운데 하나다.
Apache AGE는 모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반에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최초의 제품이다. 국내 시장과는 달리 해외의 수많은 기업이 PostgreSQL이라는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Apache AGE는 PostgreSQL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편리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제품이다
향후 비트나인은 그래프 AI 솔루션, 그래프 추천시스템 솔루션, 그래프 보안 솔루션, 그래프 FDS 솔루션 등 다양한 시장에서 그래프 기술로 특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공급을 통해 서비스 모델 확장도 추구할 계획이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뉴욕지사와 런던지사를 다시 오픈해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하고, 아파치재단 탑 프로젝트 등록 후 2022년까지 모든 데이터베이스에 적용 가능한 그래프 스토리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RDB에 호환되는 글로벌 유일의 Graph DBMS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매우 중요한 기술인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널리 알리고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DB 기업을 향해 빠르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트나인의 총 공모주식수는 207만1000주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8700~9700원이다. 25~2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월 1~2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