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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화관엔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가 상영 중이다. 스위프트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미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5개월간 52회 공연을 진행한 실황을 담았다.
미주 투어 당시 콘서트 직접 매출뿐 아니라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리는 관객들이 소비하는 교통, 숙박, 식음료 등으로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경제 부양을 일으킨다고 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당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도 등장했는데 “스위프트의 공연으로 5월 필라델피아 지역 숙박업 매출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또 스위프트의 팬들에게는 공연을 다시 보거나 콘서트를 넘어선 경험을 누릴 기회가 됐다. 그의 팬인 누르 자한(26)씨는 블룸버그통신에 “13세 여동생과 16세 사촌을 데리고 영화를 관람했다”며 “라이브 공연을 본 적 있지만, 이번 영화에선 댄서들과 공연의 디테일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뉴욕의 한 영화관에서 하트모양의 선글라스와 가디건을 갖춰 입고 관람객들과 우정 팔찌를 교환하는 등 콘서트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박스오피스 수석 분석가인 제프 복은 스위프트의 영화에 대해 “슈퍼스타의 데뷔작”이라며 “영화관에서 파티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 탓에 영화 ‘듄2’ 개봉일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등 부진한 가을 시즌을 맞이한 영화시장에 스위프트가 반가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화는 다음 달 한국과 브라질,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더 여러 국가의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