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분(중국 현지시간) 현재 중화권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하락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오는 6일까지 휴장이다.
아시아 증시 하락장을 주도하는 곳은 한국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14%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호주 ASX 지수는 각각 1.66%, 0.84% 떨어지고 있다. 인도 등 다른 다수의 아시아 나라들 역시 하락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였던 여파가 아시아로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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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원조 채권왕으로 명성을 떨친 빌 그로스는 CNBC에 나와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며 “5%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헤지펀드 전설인 레이 달리오는 “긴 기간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며 “큰 고통 없이는 (연준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그로스에 이은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미국 경제에 주요 난관이 됐다”며 “국채금리가 5%를 넘으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 매파 기조에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아시아 통화 역시 뚝뚝 떨어지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31엔까지 올랐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일본 당국의 개입 속에 간밤 미국장에서 달러당 147엔대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다시 엔화가 약세로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62.5원을 터치하면서 1360원 중반대를 넘보고 있다. 1400원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