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조 양 가족이 타던 아우디 차량의 인양을 마쳤다. 차량 내부에선 탑승자 3명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운전석 발견 시신은 성인 남성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했고, 뒷좌석 시신은 성인 여성과 여아로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속 의복이 같다는 점에서 조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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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 양 가족은 아닌 지난달 25일부터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머물렀으며, 같은 달 30일 밤 어머니가 축 늘어진 조 양을 등에 업고 펜션을 나서는 CCTV에 잡힌 뒤 행적을 감췄다.
조 양의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 가운데 조 양 아버지가 주변인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루나 코인은 지난달 말 일주일 사이 가격이 97% 떨어지는 등 폭락 사태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경찰은 신고 7일 만인 전날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가 몰던 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탑승객 유무와 신분 등은 곧바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차라리 차 버리고 밀항한 거 였으면 좋겠다”, “제발 극단적 선택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애는 무슨 죄가 있나”라는 등 누리꾼의 안타까운 바람이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비극적 결말로 향해가자 일부 누리꾼은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문제”라고 주장했다. 조 양이 부모의 선택에 의해 삶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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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차량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해 다른 사고 흔적이나 고장 여부 등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