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3.2%…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종합)

2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실질GNI, -2.2% 하락...실질GDP 웃돌아
GDP디플레이터, 6분기만에 1.2% 상승전환
유가하락 등 교역조건 개선 영향
  • 등록 2020-09-01 오전 10:51:57

    수정 2020-09-01 오후 9:43:53

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4분기 국민소득(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은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경기충격을 그대로 받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 3.2%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속보치(-3.3%) 보다는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명목 GDP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2분기 수출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직격탄으로 역대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수출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6.1% 감소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6.7% 줄어, 2009년 1분기(-6.7)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늘어나 전기 대비 1.5% 증가했다.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1% 늘어났다.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1분기 -3.0%포인트에서 2분기 0.7%포인트로 상승했지만,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에서 -4.1%포인트로 급감하면서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3.0%포인트로 전기(-1.6%포인트)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생산활동별로 보면 제조업(-8.9%)과 농림어업(-9.5%)이 1분기와 비교해 10% 가까이 감소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0.9% 축소됐다. 제조업 성장률은 1963년 2분기(-10.4%0 이후 57년만에 가장 낮았다.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2% 줄어 실질 GDP 성장률(-3.2%)을 상회했다. 원유 등 수입제품 단가가 더 크게 하락하며 교역조건이 개선한 덕이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1.2%로 집계됐다. 배당 등 명목 국외 순수취 요소 소득이 1분기 4조6000억원에서 2분기 3조3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1%)을 밑돌았다.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눠 종합적인 물가지수를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2분기보다 1.2% 올라 6분기만에 마이너스(-) 행진에서 탈출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코로나19로 물가상승압력이 약화해 소비나 투자 등 내수 디플레이터는 하락했지만,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큰 폭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총저축률은 34.5%로 전기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총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1.2%)이 감소한 가운데 최종소비지출(1.3%)이 늘어나면서 떨어졌다. 국내총투자율(32.7%)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속보치 대비 2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면서 연간 성장률을 0.045% 상향 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1.3%)를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를 합쳐 평균 1.3% 정도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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