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월가에서 비만치료제 매출 전망치를 100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제약업계는 비만치료제의 핵심인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기반 인크레틴이 오는 2031년 이전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크레틴은 음식을 먹을 때 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우리 몸의 혈당과 식욕과 연관돼 있다. 애초 당뇨병 치료제 개발 목적으로 약물을 만들었지만, 여러 임상을 거치는 과정에서 뇌에 특정한 영향을 끼쳐,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결과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뜻하지 않은 효과를 발견했다. 인슐린 수치를 관리해 체중감량뿐 아니라 심혈과 건강과 수면 무호흡증, 만성 신장 질환 등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2035년까지 비만치료제 판매 증가 추정치를 애초 550억달러에서 710억달러로 높였다. 이는 매주 주사를 맞는 환자의 수가 비의료 비만 환자 인구의 10% 미만이 될 것이라고 가정한 수치다. 앤드루 바움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명백한 수요와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요구에도 42%가 넘는 비만 발병률을 고려할 때 인크레틴의 장기적인 상승 여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을 강조했다.
또 최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최신 예측을 통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규모가 2030년까지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힘을 실었다.
|
제약업계에선 이러한 보험 문제는 수요가 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으로 관측했다. 크리스 시부나티 애널리스트는 “2030년에는 미국 성인 중 약 1500만명이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비만치료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미국 성인 인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노보노디스크(위고비)와 일라이릴리(마운자로)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양강 구도로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2030년에 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 회사 모두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40% 이상, 일라이릴리는 60% 가까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