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갤러리 신대방팸 4명 입건…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

신고접수 후 27일 피해자 조사
만 16세 이하일 때 관련자들에게
성관계 요구받았다고 경찰에 진술
경찰,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적용 검토
  • 등록 2023-04-28 오전 10:45:29

    수정 2023-04-28 오전 10:45:2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의 ‘신대방팸’에 대한 미성년자 성 착취 의혹을 내사(입건 전 조사)해온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경찰서는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 등으로 신대방팸과 관련된 20대 남성 4명을 입건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A양의 신고를 접수하고 전날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A양은 만 16세 이하이던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신대방팸 관련자들에게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를 적용할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증 갤러리는 지난 16일 강남의 고층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10대 B양이 생전 활동했던 온라인 커뮤니티다.

B양이 숨진 이후 우울증 갤러리에는 신대방팸에 대한 성범죄 등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파악하고자 내사에 들어갔다.

신대방팸은 일부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가 만든 모임으로 2020년 말부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일대를 근거지 삼아 숙식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부서들을 종합해 TF팀을 만들었다”며 “우울증갤러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기되는 모든 범죄 의혹을 추려 수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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