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금융연구원이 예상한 내년 금융시장 키워드는?

6대 경제ㆍ금융연구기관장과 간담회
기관장들 ‘금융안정ㆍ포용금융’ 등 제안
  • 등록 2021-11-30 오후 2:57:46

    수정 2021-11-30 오후 9:08:12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내년 금융시장의 과제는 금융안정과 혁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위원회는 6대 경제·금융 연구기관장들과 만나 ‘2022년도 금융시장 전망 및 금융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은 내년도 업무계획 수립을 위한 과정으로,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했고,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다.

고 금융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년간 전례없는 경제충격 발생에도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과 백신 접종 참여, 과감한 재정·금융정책 추진 등의 결과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회복됐고, 자영업자·중소기업의 유동성 애로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기업들의 연쇄도산이나 고용불안 없이 역성장의 폭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회복과정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의 단순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앞으로 우리의 대처방식과 준비상황에 따라 향후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의 10년 이후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구기관장들은 금융안정, 혁신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고 위원장에게 주문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내년 국내·외 금리 인상 등 여건을 감안할 때 금융 불균형 완화를 위한 사전점검과 제도적 준비가 매우 중요하고, 빅테크의 금융진출 활성화와 관련해 장기적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 규제차익 해소를 통한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중요하나, 그 과정에서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당국의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블록체인 기반 코인, NFT, De-Fi 등 가상자산 관련 시장 확대와 디지털 전환·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에 따른 소비자 보호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023년부터 보험회사에 새롭게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이에 맞춰 도입할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안정적 시행 여건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은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수행 과정에서 실수요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적 보완도 지속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핀테크의 금융업 진출 확대에 대해 “금융업 인·허가 제도 보완을 통해 생산적인 경쟁과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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