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급성간염, 전 세계 650명…日서도 31건

환자 650명 중 9명 사망…38명 간 이식 필요
  • 등록 2022-05-30 오후 1:38:43

    수정 2022-05-30 오후 1:38:4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서 400건 넘게 보고된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간염 의심 사례 또한 650건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지난 4월 5일부터 영국에서 의심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이달 26일까지 33개국에서 모두 650명의 원인불명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급성간염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조사하는 상태”라며 “이전에 보고된 원인불명 급성간염보다 더 심각하고 비교적 높은 비율로 급성 간부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의심 사례는 영국(222명)이 가장 많으며 그다음은 미국(216명)이 차지했다. 이어서 일본(31명), 스페인(29명), 이탈리아(27명), 네덜란드(14명), 벨기에(14명), 이스라엘(12명), 포르투갈(11명)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50명 중 최소 38명이 간 이식이 필요했으며 9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선 지난 1일 10세 미만 어린이의 의심 사례 1명이 신고된 바 있다.

원인불명 급성감염은 A·B·C·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이 아니며, 급성간염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황달 등으로 또한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란 색깔을 띠기도 한다.

다만 영국 보건 안전국 수석 의료 고문인 레누빈드라 박사는 “어린이들이 걸릴 확률은 극히 낮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이 손 씻기 등의 일반적인 위생 조치를 잘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는 27일(현지시간) 기준 ‘원숭이두창’ 환자가 전 세계 22개국에서 403명 발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WHO(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의 보건위험 단계를 중간단계인 2단계로 격상했다.

WHO 위험평가 분류 항목은 0단계 ‘매우 낮은 위험’, 1단계 ‘낮은 위험’, 2단계 ‘보통 위험’, 3단계 ‘높은 위험’, 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가지로 나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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