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폭락' 가상화폐 루나 발행 대표 집 찾아 초인종… 가족 신변보호

성동경찰서, 13일 신원미상 남성 추적중
전날 오후 권도형 대표 자택 찾아와 초인종 눌러
가상화폐 ''루나'', ''테라'' 등 발행, 최근 폭락해
권 대표 배우자, 신변 보호 조치
  • 등록 2022-05-13 오후 12:40:23

    수정 2022-05-13 오후 12:40:2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원미상의 남성이 가상화폐 ‘루나’의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3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권 대표의 자택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남성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권 대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공용 현관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이후 권 대표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다. 이 남성은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냐”고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 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용의자가 가상화폐 루나에 투자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라폼랩스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발행했다. 루나는 지난달 한때 가상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 정도였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97% 넘게 폭락해 현재 1센트대에 그쳐 있다. 이에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는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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