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윤희숙 父 "농지 매각 후 이익 사회에 환원"

  • 등록 2021-08-27 오후 2:44:25

    수정 2021-08-27 오후 2:44:2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법령(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되는 대로 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부친은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인생의 황혼을 준비한 일이 이렇게 큰 평지풍파를 일으킬 줄 몰랐다”며 “출가외인인 딸자식에 큰 상처를 준데 대해 애비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딸자식을 응원해준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못난 애비때문에 숱한 모욕을 겪으며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데 어찌 애비된 도리를 다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부친은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며 글을 맺었다.

윤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꼬리를 물자 페이스북을 통해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제기된 논란 해명과 함께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다음은 윤 의원 부친의 자필 편지 전문.

윤희숙 의원 애비되는 사람입니다.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인생의 황혼을 준비할 일이 이럴게 큰 평지풍파를 일으킬 줄은 몰랐습니다. 출가외인인 딸자식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주게 되어 애비된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집니다.

그동안 제 딸자식을 응원하시는 많은 국민들께도 늘 과분하다 여기며 감사해하며 살았습니다. 그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딸자식이 못난 애비 때문에 숱한 모욕을 겪으면서도 자식 된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데 애비된 자가 어찌 애비된 도리를 다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부디 저의 마음을 너그러이 살피시어 제 딸자식이 아니라 모두 이 못한 애비 탓이라 여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27일

윤희숙 의원 부 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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