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준비 본격화…리커창 정부업무 보고 의견 청취

리커창, 6일 각계 초청 좌담회 열어
"코로나에도 일부 성과 거둬" 자평
경제 안정에 초점…"회복세 확대할것"
  • 등록 2023-02-08 오후 12:36:09

    수정 2023-02-08 오후 12:36:09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내달 발표할 정부 업무보고에 대한 의견을 듣는 등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준비에 돌입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AFP)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6일 배우 장이와 스키선수 쉬멍타오를 비롯해 학자, 기업인, 전문가 등 각계를 대표하는 9명을 초청해 좌담회를 열고 지난 발전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정책과 조치 시행 등 적시에 대응해 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1200만명 증가했으며 전 세계적인 고물가에도 중국의 물가 상승 폭이 2%에 그치는 등 이루기 어려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고용 지원, 민생 안정, 개혁개방 등을 강조한 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지난해 말 안정되기 시작해 올해 초 반등했다면서 “경제안정 정책과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경제 운영의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는 3월 4일과 5일 각각 개막한다. 리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 운용 방향과 예산안, 경제 성장률 목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리 총리는 약 한달 동안 전문가, 비공산당원, 지방정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여파로 목표치인 5.5% 안팎에 미달하는 3.0%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종전 4.4%에서 5.2%로 최근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IB)은 5.5%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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