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일본에 면죄부 주는 한일 정상회담 추진 중단해야"

민족문제연구소 등 610여개 시민단체 기자회견
"실정 거듭하는 尹정부, 외교적 성과에 급급"
  • 등록 2022-09-15 오후 2:27:50

    수정 2022-09-15 오후 2:27:50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민족문제연구소, 정의기억연대, 민주노총 등 6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역사정의와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공동행동’(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15일 유엔총회 계기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한일정상회담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의 섣부른 졸속 합의를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정치에서 실정을 거듭하는 윤석열 정부가 외교적 성과에 급급해 강제동원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군사협력,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 재일조선인 차별 문제 등 한일관계 현안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반성, 배상을 전제하지 않은 졸속한 합의를 시도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진정한 사죄 없이 가해자 전범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자발적인 성금으로 현금화를 막으려는 어설픈 시도는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인권과 존엄의 회복을 위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투쟁은 역사적인 대법원판결이 제대로 이행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일 양국 정상이 일시적인 지지율 만회를 위해 과거사를 봉인하고 졸속한 만남과 협의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인권과 정의, 생명과 평화를 바라는 한일 시민들의 진정한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매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동안 영국, 미국, 캐나다를 차례로 방문한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유엔총회 계기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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