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아동학대 영상 분석을…경찰청-과기정통부, 과학 치안 '맞손'

22일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 착수보고회
‘폴리스랩 2.0’ 사업, 2021~2025년 간 445억원 투입
  • 등록 2022-07-22 오후 2:00:00

    수정 2022-07-22 오후 2:00:0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아동 학대 영상 분석 시스템 개발 등에 나선다.

경찰청과 과기정통부는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치안현장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이하, 폴리스랩 2.0 사업)의 2022년도 신규과제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폴리스랩 2.0 신규 사업.(자료=경찰청)
폴리스랩 2.0은 경찰과 국민이 과제 기획부터 실증, 현장 적용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에 참여해 치안현장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토록 지원하는 양 기관의 협력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예산 445억원이 투입된다.

양 기관은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집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에 녹화된 영상 중 아동 학대 의심 장면을 빠르게 검색하거나, 사이버 공격·침해사고 간 공통점을 추출해 공격 주체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치안현장에 적용하는 연구과제를 지원한다.

해당 연구과제로는 △인공지능 기반 아동 학대 영상 분석·요약 시스템 △다중센서 융합 기반 유치장 특화 지능형 CCTV 시스템 △신고자 맞춤형 112 통합신고 시스템 △방검 성능이 부여된 차세대 경찰 외근조끼 개발 △인공지능·퓨전센싱을 활용한 치안현장 맞춤형 영상데이터 분석 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안보 침해대응 통합분석 플랫폼 △차세대 지능형 수사자료 분석 솔루션 △경찰 안전·보호장비 신규 개발 플랫폼 △국민·경찰 참여기반 치안현장용 정밀 측위 지원 플랫폼 구축 등 9개가 있다.

‘아동 학대 예방·대응 기술’은 아동 학대 의심 증거 영상에서 대상자 안면인식·이상행동 분석 기술을 활용해 학대 의심 상황을 감지, 필요한 부분만 검출·요약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 개발을 의미한다.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대응력 강화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는 게 경찰청 설명이다.

‘사이버 안보 침해대응 솔루션 개발’은 점차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침해사고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침해사고 지표 개발과 사이버 수사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해 공격자를 조기에 규명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사회 위협 요인으로 꼽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경찰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경찰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선정된 연구과제의 연구진과 과기정통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분야별 치안 전문가인 경찰청 담당자들도 참여해 과제별 주요 내용과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치안현장에 적극적인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 과정에서 현장 실증 등 소통과 협력방안까지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신규과제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과제들도 내실 있게 지원해, 국민과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위협하는 치안현장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과학치안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폴리스랩 2.0 신규 사업.(자료=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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