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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앙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장품과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일본계 제품 불매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지난 6월 오염수 해양 방류가 가시화하자 시작돼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하자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일본 기업들은 제품이 오염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해명에 나섰다. 화장품 브랜드 카오는 “카오차이나 계열사를 통해 공식 수입되는 제품은 모두 방사성 물질 검사를 받고 중국 세관 검사를 통과한다”며 “중국 국가 기준에 맞는 제품만 통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에무라 역시 “색조 제품의 주요 원산지는 일본이지만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제품이 생산하고 있다”며 “관리 시스템과 품질 관리를 위한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참가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 가운데 ‘우리는 같은 바다와 하늘을 공유하고, 같은 일출과 별을 바라본다’는 후렴구가 일본 보이콧 요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한 이용자는 “가사가 아이러니하다”며 “(아시아는) 같은 바다와 하늘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 바다가 오염됐다”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도 “일본과 같은 바다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며 “일본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