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주문하지 않은 국제 우편물에서 유독가스가 검출되는 등 ‘테러’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북부에서 수거된 국제우편만 29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경기도 북부 소방재난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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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4일 의정부시 소재 구 경기북부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으로 유해 물질 의심 국제우편물 정밀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북부 지역에서 수거된 국제우편물 290점으로, 폭발물 엑스레이 탐지와 생화학·가스 농도 확인, 방사선 측정 등 3단계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방사선 및 유해가스 등 테러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우편물 안에서는 인조 손톱, 미니 담요, 호랑이연고 등의 물품이 나왔다. 국제우편물의 발송지는 대만,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순으로 많았지만 이들 국가는 경유지이고 최초 발송지는 중국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테러 관계기관에서는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려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0년에도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 정체불명 중국발 소포가 배송된 바 있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도민께서는 주문하지 않은 국제우편물을 받았을 때에는 즉시 119로 신고하고, 혹시라도 개봉한 경우에는 피부에 닿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소방은 앞으로도 테러가 의심되는 정체불명 국제우편물에 대해 대테러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