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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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산 맥주를 당분간 판매하지 않겠다는 동네마트도 나와 화제다.
5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한 지역 식자재마트 맥주 코너 사진이 등록돼 빠르게 퍼졌다. 사진을 보면 아사히, 삿포로 등 유명 일본산 맥주가 보이지 않고, 마트 주인이 붙인 것으로 보이는 라벨도 보인다.
라벨에는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키도록 콧수염이 합성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과 함께 “아베야 정신차려라 왜 그렇게 사니”라는 항의가 담겨있다. “일본상품 잠정 판매중단합니다”라는 안내 문구도 들어갔다.
이달 들어 일본이 대한국 수출품 규제를 공식화하면서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동네 마트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특히 소비자 불매 캠페인의 경우 소비재가 접근이 쉬울 수밖에 없는데, 대표적인 소비재인 맥주는 국내에서 일본 제품 인기가 높아 불매운동 대상에 자주 올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2005년 초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의 날’을 만들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 일본산 맥주 판매가 타격을 입었다. 당시 대형마트에서는 일본산 맥주 판매량이 한 달 만에 35%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이번 수출금지 조치와 관련해 한국의 책임을 거듭 거론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자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 측 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전략조정회의를 5일 출범시켰다.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