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바이오, '의료용 대마 연구' 식약처 승인

  • 등록 2021-01-22 오전 10:18:18

    수정 2021-01-28 오전 9:27:49

우리바이오 공장 내부전경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우리바이오(082850)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재배와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료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는 현재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초를 학술 연구 목적으로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추출·연구할 수 있는 자격면허로, 식약처의 엄격한 관리 기준에 따라 부여된다.

이번 허가는 산물 추출, 성분 연구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우리바이오는 자사가 보유한 최첨단 LED(발광다이오드) 식물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고순도 기능성 성분을 추출·정제하는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칸나비디올(CBD) 성분은 △뇌전증(간질)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우울 △불안 등에 효과가 있으며, 다른 대마 함유 성분과 달리 내약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아 뇌전증과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처방 중인 대마 의약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대표적인 소아 죄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elex) 가격은 100㎖ 1병에 약 164만원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 이런 이유로 대마 성분 의약품 국산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5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일 UN 마약위원회는 대마의 의학적 효능을 인정, 마약 목록에서 대마초를 제외하기로 결의하는 등 세계적으로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 사용이 합법화하는 추세다.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다양한 뇌 질환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 등 원료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미국 지사를 통한 북미 대마 시장 진출까지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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