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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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0%대 초반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기 내각 구성을 둘러싼 인사잡음에도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16일 한국갤럽의 6월 3주차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83%는 긍정 평가했고 10%는 부정 평가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변함이 없었다. 내각 인선,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야당의 반대와 여러 논란이 뒤따르고 있지만 3주 연속 역대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0대 이하에서 90% 초반, 50대 이상에서 약 70%다.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야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하고 있지만 여론은 문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야당은 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할 당시 ‘협치파괴’라고 강력 반발했다. 또 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반대를 넘어서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는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선전포고’ ‘반의회 민주주의’ ‘일방적인 굴종 강요’라며 비판했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5% 이상이다. 또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은 약 8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69%에 달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현재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2주 연속 직무 긍정률(37%)보다 부정률(45%)이 근소하게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에서 99%라는 기록적인 지지율이 나왔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고작 1%다.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80%를 넘었고 영남, 충청에서도 70%대 후반을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40대 이하에서는 90%대 초반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고 50대 73%, 60대 이상 69%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13~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19%(총 통화 5,161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