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는 8월 전·후기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134년 만에 디자인이 교체된 새 학위복을 선보인디고 27일 밝혔다.
졸업을 맞은 이화여대 학생들은 신규 학위복을 입고 캠퍼스를 배경으로 졸업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화여대는 134년 전통의 이화 고유 가치와 정체성을 담기 위해 지난 2월 학위복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학위복 디자인이 변경된 것은 창립 134년 만이다. 이화여대는 한국 최초로 여성 학사 3명을 배출한 1914년 졸업식 이후로 서양식 학위복 디자인을 유지해왔으나 학교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신규 학위복 디자인 프로젝트는 이화여대 패션디자인연구소(소장 박선희)가 맡았으며, 지난 2018년 3월부터 재학생 선호도 조사 등 절차를 거쳐 이화 고유의 상징색 ‘이화그린’을 반영한 케이프 스타일의 새 디자인이 확정됐다.
이화여대는 창립 이래 최초로 제작된 고유의 새 학위복을 오는 8월 졸업식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8월 6일까지 순차적으로 배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사전 접수를 받아 1일 방문 인원이 200명이 넘지 않도록 각 대학(원)별 학위복 배부 일정을 조정, 4주에 걸쳐 진행하며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 설치 및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의무화, 그리고 매주 전문업체를 통한 특별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 2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2019학년도 전기 졸업식과 후기 졸업식을 통합해 올해 8월 28일 온라인 개최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새 디자인의 학위복을 입고 친구, 가족들과 삼삼오오 모여 초록 여름의 캠퍼스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한창이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1학기 전기간 원격수업으로 진행되느라 쉽게 찾지 못했던 학교를 모처럼 방문, 아쉬움을 날려 보내며 졸업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