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데일리 정재훈 권효중 기자]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3일 오전 10시 사고 현장 앞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실종자를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사고원인조사는 경찰 등 사법기관에 맡기고 광주시는 실종자 수색과 추가 사고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붕괴 사고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안전성 확보 안되면 전면 철거후 재시공도 검토할 것”이라며 “일정기간 사업에는 현대산업개발 배제시키는 방안도 법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사고가 발생한 건물.(사진=정재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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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수습본부는 실종자 6명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결과 현재 모든 전화기 전원이 꺼져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수색을 재개했다. 중앙119구조본부 등 7개 기관은 인력 247명, 장비 18대, 인명구조견 10마리를 투입해 건물 내부 수색을 시작했다. 수색은 무인굴삭기를 투입해 적폐물 제거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무인굴삭기는 실종된 6명이 작업했던 현장과 만약 추락했다면 떨어졌을 가능성 큰 지역을 대상으로 투입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추가붕괴를 막기 위해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고 옹벽 안전장치도 서둘러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시는 이번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이달까지 서구청에 소음·비산 먼지 등 각종 민원 386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27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렸던 만큼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도 할 계획이다.
| 이용섭 광주시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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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진행중인 광주시내 5곳 공사 현장에 대해 즉시 공사중단 행정명령을 내렸고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