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벗었지만 확진자 한달새 80%↓…실내 해제는?

5월 86만6373명…3월17~18일 이틀 102만명보다 적어
사망자 하루 평균 44.5명…3월 정점比 ‘6분의 1’수준
‘BA.2.12.1’·‘BA.4’·‘BA.5’ 재조합·하위변이 영향 미미
6월16일 중대본 회의, 7일 격리 의무 해제 여부 발표
실내 마스크, 향후 재유행 우려로 계속 유지될듯
  • 등록 2022-05-31 오전 10:17:03

    수정 2022-05-31 오전 10:23:5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월 한 달간 하루 평균 2만 7948명으로 전달(13만 8112명)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재조합 및 하위변이로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 중인 ‘BA.4’·‘BA.5’ 등이 40건 가량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또 여름 이후 재유행이 예상되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 16일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오미크론 유행 상황에서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올 1~5월 월별 신규 확진자 수 추이. (자료=방대본·단위=명)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1~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86만 6373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유행 감소세는 뚜렷하게 유지됐다.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이던 3월엔 한달 간 확진자가 996만 2383명으로 1000만명에 육박했지만, 이달 확진자는 유행 최정점이던 3월 17~18일 이틀간 확진자(102만 8345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달 사망자도 하루 평균 44.5명으로 3월(263.6명)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오미크론 유행 감소세가 11주째 지속되면서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PCR 및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현행 3회에서 2회로 줄일 예정이다. 또 만 12세 미만에 대해선 해외입국시 동반보호자가 백신접종완료(2차 접종 후 14~180일·3차 접종)한 경우 격리를 면제한다. 여기에 6월 6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자 등 집중관리군에 대한 재택치료 모니터링 횟수를 현행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낮춘데 이어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의무 해제 여부도 6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23일부터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 안착기 돌입과 함께 격리의무도 해제하고 권고로 전환할 예정이었지만, 재조합 및 하위변이 확산으로 4주 연기한 상태다.

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올 여름 이후 재유행 우려 등으로 연내에 해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실내 마스크 부분들은 현재로서는 당장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추후에 조금 더 코로나 방역 상황 자체가 안정적이 된 이후에 검토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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