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현무 미사일 '오발' 주민 혼란 사과…"인명 피해 없어"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 낙탄, 탄두 폭발 안해
추진제 연소로 인한 화재, 軍·民 인명 피해 없어
"밤새 혼란 겪은 지역 주민들께 유감의 뜻 전해"
"훈련 관계기관과 공유, 주민들께도 사전 전파했었다"
  • 등록 2022-10-05 오전 10:09:29

    수정 2022-10-05 오전 10:10:3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5일 지대지 탄도미사일 실사격 과정에서 낙탄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사격장 인근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야간 탄도미사일 실사격 과정에서 비정상 비행에 따른 낙탄 사고로 놀란 지역 주민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군 당국은 강원도 강릉 모처에서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한미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당초 우리 군은 현무-2 탄도미사일과 에이태킴스(ATACMS)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무-2 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면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화재가 발생했는데, 탄두는 폭발하지 않고 추진제가 연소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에이태킴스(ATACMS) 2발씩 만을 동해상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현무 미사일은 발사 직후 기지 내로 떨어졌다”면서 “기지 내 인명 피해나 민간의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5일 새벽 강원도 강릉 모처에서 한미 연합 에이태킴스(ATACMS) 실사격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합참)
이날 사격에 실패한 현무 미사일은 탄두중량 500㎏, 사거리 800㎞ 이상의 현무-2C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발사한 우리 군의 현무-2A 중 한발이 추락한바 있다. 2A는 탄두중량 1500㎏, 사거리 300㎞급 미사일이다.

군 관계자는 심야에 화재 모습이 일반에 알려졌지만 군이 별도 안내를 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는 지적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항행경보를 발령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전파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온라인 상에서는 화재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고, 이에 따라 비행기 추락설, 북한군 포격설 등 온갖 추측이 이어졌다.

현무-2 미사일의 비정상적 비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모습 (출처=SNS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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