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 ▲한강 일대를 관광 운행하는 블루에어라인의 ‘R-44’(4인용) 헬리콥터.
(사진 = 블루에어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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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민간인이 서울 한강과 여의도, 강남 일대를 헬리콥터를 타며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출시됐다. 그러나 한번 운행에 탑승객이 4명에 불과한 데다 5~15분 관광에 요금이 최대 20만원 수준이어서 활성화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민간 항공운송 사업자인 블루에어라인은 16일부터 잠실과 여의도, 광나루, 무역센터 등 4개 코스에서 헬리콥터 투어 상품을 운영한다. 헬리콥터는 잠실 선착장 옆 잠실 헬기장에서 이·착륙한다.
블루에어라인은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의 잠실공항 운항 승인과 국토부의 안전운행체계 변경검사 통과 등 행정절차를 마쳤다. 이어 서울시로부터도 한강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사업을 동의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인 헬리콥터 관광사업을 정부에 신청해 이번에 승인했다”고 말했다.
운항 헬리콥터는 미국 로빈슨사에서 제작한 R-44(4인용) 기종이다. 블루에어 측은 우선 헬리콥터 1대로 운영하고 차후 1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각 코스 비행시간은 5~15분이다. 15분 비행인 여의도 코스는 2명 탑승 때 1인당 20만원, 3명 탑승 때 15만원이다. 잠실코스는 비행시간이 5분이며 2명 탑승시 1인당 7만원, 3명이 타면 1인당 5만5000원이다.
서울시는 한강관광 활성화를 위해 헬리콥터 관광을 한강크루즈 등 기존 관광상품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비행시간에 비해 가격이 높고 안전사고 우려가 적지 않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자가 초기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요금을 다소 높게 책정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