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잠수함·LNG선 등 1조5600억 ‘수주 대박’

3,000톤급 장보고-III 2차 잠수함 건조사업 1조1130억 계약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도 수주
  • 등록 2019-10-11 오전 10:26:51

    수정 2019-10-11 오전 10:26:51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대한민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1차사업 1번함) 진수식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조5600억원 규모의 ‘대박’을 터뜨렸다.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은 물론 미주지역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은 방위사업청과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2차사업 선도함의 설계 및 건조사업을 1조1130억원에 계약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잠수함을 포함한 선박 3척의 총 계약금액은 약 1조56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장보고-III 1차사업을 수주해 현재 2척의 잠수함을 건조 중에 있다. 2016년에는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의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2차사업은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해군 핵심전력인 최신예 3,000톤급 잠수함을 독자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1차사업보다 수중작전능력과 무장능력이 한 단계 더 발전된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1차사업 대비 축전지 체계를 개선하여 수중작전 지속능력과 고속기동 지속시간이 늘어났다. 또 전투체계 및 소나체계가 개선되어 작전운용능력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와 함께 주요 장비에 대한 국산화 연구개발을 추진해오고 있어, 이번 2차사업은 국산화율이 80%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건조사업을 수주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에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독보적인 잠수함 설계 및 건조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아울러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된 게 특징이다.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효율은 30%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이상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LNG운반선의 경우는 엔진, 재기화장치 등 LNG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적 옵션을 제공해 선주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방산분야와 가스선 관련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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