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1007곳에 정원 만든다…2659억 투입

푸른도시여가국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발표
도심 자투리 공간 적극 활용해 일상속 힐링효과↑
유아·노인·장애인이 직접 꾸미고 즐기는 공간으로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하고 매력 전할 것"
  • 등록 2024-03-07 오전 10:00:00

    수정 2024-03-07 오후 7:27:57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총 2659억원을 투입하고 서울시 내 1007곳에 정원을 꾸밀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 매력가든 일상정원 예시 이미지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1인당 도시공원면적과 공원율 등 녹색 지표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이어 서울시는 생활권 녹지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개인화 시대, 저출생 고령사회 도래와 함께 고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정원의 치유 효능이 중요해졌다”며 “정원 조성·관리의 일관성을 위해 대상지 입지·유형에 따른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도 창의적인 정원이 탄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정원을 쉽게 접하고 힐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매력가든’ 사업 계획을 내놨다. 매력가든은 구체적인 입지 및 형태에 따라 △일상정원 △도심정원 △힐링정원 3가지로 분류된다.

‘일상정원’은 도심 내 유휴부지, 가로변 녹지공간, 저층 주거지 일대 주택가 커브, 시장 근처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정원으로 2026년까지 총 167개소에 조성된다. ‘도심정원’은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총 279개소에 조성된다. ‘힐링정원’은 서울식물원, 보라매공원 등 서울의 주요 공원 내부에 마련돼 특색을 살리는 공간으로 총 451개소에 조성될 계획이다.

‘동행가든’은 유아·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으로 관련 복지시설과 가까운 110곳에 조성된다. 시는 동행가든에서 세대별·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체 활동을 유도하고 심리적 치유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매력가든 도심정원 예시 이미지 (사진=서울시)
시는 이 밖에도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 ‘해치가든’을 조성하고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 3개소에 강아지와 뛰어놀 수 있는 ‘펫 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열린송현광장,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는 예술 작품이 전시된 ‘조각가든’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정원 감상은 불안 수준을 20% 감소시키고 1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횟수가 60%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선진국 주요 도시가 정원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삶의 중요 요소로 자리 잡은 사례를 참고해 도심 녹지 조성 사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며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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