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리뷰]반려견 대변도 인식..삼성 ‘제트봇 AI’ 살펴보니(영상)

세계 최초 인텔 AI 솔루션 탑재..똑똑한 청소 구현
양말·반려동물 배설물까지도 인식해 회피하며 주행
자동 먼지 배출 시스템 갖춰..사용자 번거로움 줄여
  • 등록 2021-01-13 오전 8:57:52

    수정 2021-01-13 오전 8:57:52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경쟁이 한층 심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의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똑똑한 두뇌는 물론 편의기능을 탑재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로봇청소기인 제트봇 AI 신제품을 선보였다. 인텔의 AI 솔루션 ‘모비디오스 VPU(Vision Processing Unit)’를 탑재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던 똑똑한 로봇청소기를 개발해낸 것이다.

로봇청소기의 두뇌 격인 인텔 모비디우스 VPU는 카메라를 통해 수집된 사물 정보를 인지하고 분석하며 추론, 이를 통해 장애물의 감지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가구 등을 인식해 사물 별로 다른 행동을 지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트봇 AI는 자율 주행 능력이 대폭 개선했다. 딥러닝 기반의 사물인식 기술과 라이다(LiDAR) 센서, 3D 센서 등을 활용해 기존에는 로봇청소기가 감지하지 못했던 높이가 낮은 물체나 복잡한 구조물의 형상을 인식하고 1m 이내에 있는 장애물의 거리와 형상을 인식, 미리 피해가며 주행한다. 또 수건이나 양말, 전선, 반려동물의 배설물까지도 스스로 인식해 회피하며 청소를 진행한다. 더이상 사용자가 로봇청소기 사용에 앞서 바닥을 일일이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 셈이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신제품 ‘제트봇 AI’가 반려동물 대변과 양말 등을 장애물로 인지해 회피하며 청소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실제 삼성전자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제트봇 AI가 청소 중 바닥에 놓인 전선을 피해 청소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양말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대변까지도 장애물로 인식해 피해가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로봇청소기의 경우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피해가지 못해 집안 바닥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경우가 있었지만 제트봇 AI를 사용하면 이런 대참사를 막을 수 있어 보였다.

또 인텔 모비디우스 VPU는 비디오 송출기능을 하드웨어 방식으로 탑재해 다양한 음성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선 빅스비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침대 주변을 청소해줘”라고 하면 제트봇 AI가 알아서 그 주변을 청소한다. 여기에 애완동물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도 구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제트봇 AI는 앞서 삼성전자가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에 적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 먼지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을 적용해 청소뿐만 아니라 먼지를 비우는 과정까지 간편한 환경을 조성한다. 제트봇 AI는 청소가 끝나면 알아서 청정스테이션으로 이동해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준다. 더이상 사용자가 로봇청소기의 먼지통을 일일이 비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제트봇 AI를 올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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