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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부산역을 방문해 지난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코레일 노조의 태업 현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내달 2일부터 예정된 노조의 파업에 대비,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다. 코레일 노조는 철도통합을 요구하고, 관제·시설유지보수 이관 등을 민영화 정책이라고 반대하며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2일 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확정한 바 있다.
회의에 참석한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가 조속히 태업을 종료하고 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노조와의 교섭을 충실히 이행하겠으며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안전확보와 불편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원 장관은 “전국민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을 나누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등 노동계의 총파업에 이어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철도는 코레일의 것도, 노조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으로, 국민의 세금과 이용자의 요금으로 운영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면서 “연이은 사고에 대해 반성을 하기는 커녕, 국민 불안과 불편을 가중시킨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정부는 민영화 계획이 전혀 없으며, 연이어 발생하는 철도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안전체계를 면밀히 진단하고 안전업무의 국가 이관 등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근로조건 등에 대한 합리적인 요구는 정부도 귀담아 듣겠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져야 할 당사자인 노조가 반복되는 안전 사고에 대해 조금의 반성도 없이 예산과 인력부족 등 일관되게 정부탓만을 하는 잘못된 관행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