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언덕에 아이보리색과 오렌지색 건물들이 줄지어 쇼핑센터를 이룬 이곳은 멀리서도 색다른 느낌을 줬다. 르네상스의 중심지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건축양식을 도입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유럽 해안지방 특유의 기와, 점토 블록을 활용한 보행로, 유럽식 종탑, 스페인광장 내 계단을 형상화한 넓은 계단 등 건물 곳곳에서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졌다.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20대 중반의 한 여성은 “사진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며 “편안하면서도 특색있는 건물구조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반경 5㎞ 이내에는 장안사, 임랑·일광해수욕장, 식물원, 골프장 등이 인접해있다. 신세계 사이먼 관계자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편안하게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웃렛의 개념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사이먼이 부산과 경남의 쇼핑 메카로 키우겠다며 세운 대형 쇼핑센터다. 대지면적 15만5000㎡(약 4만7000평), 영업면적 3만3000㎡(약 1만평)의 공간에 해외 명품과 아웃도어, 지역명물 등 1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이 가운데 살바토레 페라가모, 아르마니, 분더샵,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60여개 브랜드는 부산경남 지역 아웃렛 중에선 신세계사이먼이 처음 선보였다.
신세계는 특히 이번 프리미엄 아웃렛 오픈을 계기로 부산에 센텀시티(백화점)와 신세계면세점, 조선호텔을 잇는 쇼핑관광 벨트를 구축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연간 800만명 안팎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부산에 홍콩을 넘어서는 쇼핑관광 허브를 세울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조선호텔도 지난달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자로 선정되면서 신세계의 부산 내 입지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활성화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그동안 여주와 파주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고민을 해왔다”며 “부산 역시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반 성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롯데·신세계, 총성없는 '아웃렛' 전쟁
☞ “우리가 더 많아” 롯데·신세계의 신경전
☞ 신세계, 홍콩 넘어서는 '부산 쇼핑벨트' 만든다
☞ 떠오르는 쇼핑중심지 '부산 해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