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 프랑스 파리에 ‘생미셸(Saint-Michel)점’을 개점했다고 18일 밝혔다.
| 프랑스 파리 생미셸(Saint-Michel) 지역에 이전 개점한 ‘파리바게뜨 생미셸점’ 외부 모습.(사진=S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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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생미셸점은 지난 2015년 오픈한 프랑스 현지 2호점 ‘오페라(Opera)점’ 계약 만료에 따라 이전 개점한 매장이다.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이 접근할 수 있는 상권인 센(Seine·세느) 강 남쪽 생미셸 지역에 자리잡았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4년 파리 1호점 ‘샤뜰레(chatelet)점’의 문을 열며 처음 프랑스에 진출했다.
생미셸은 룩셈부르크 공원과 노트르담 성당 등 파리의 대표 명소가 밀집한 곳이다. 소르본 대학과 가까워 파리의 대표적인 먹거리 골목으로도 꼽힌다. 영화 ‘라라랜드’에 등장한 재즈클럽 ‘르 꺄보 드 라 위셰뜨’, 영화 ‘비포선셋’의 배경이 된 ‘셰익스피어 서점’도 위치해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지역이다.
파리바게뜨 생미셸점은 연면적 160㎡ 20석 규모의 매장으로 마련했다. 파리바게뜨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적용해 야외 테라스에서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외부 테라스 좌석에 앉거나 스낵킹(snacking) 부스를 통해 와플과 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바로 주문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근 센 강에서 점심을 즐기는 파리 시민을 위해 다양한 샌드위치 제품을 준비한 ‘그랩앤고(Grab & Go)’ 코너를 강화했다.
| 프랑스 파리 생미셸(Saint-Michel) 지역에 이전 개점한 ‘파리바게뜨 생미셸점’ 내부 모습.(사진=S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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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디자인은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과 잘 어우러지는 목재 ‘파사드(Facade·건물의 입면)’를 그대로 살렸다. 내부에는 화강석으로 만든 쇼케이스와 유리로 마감한 천장으로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영국 건초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자연 친화적인 느낌도 살렸다.
이 밖에도 파리바게뜨는 파리 유명 호텔 출신 파티시에(제빵사)와 프랑스 요리학교 르꼬르동블루(Le Cordon Bleu) 교수 출신 셰프 영입 등 현지 전문 인력도 강화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입맛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의 대표적 먹거리 상권인 생미셸 지역 진출로 더 많은 프랑스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파리바게뜨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프랑스 베이커리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지난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꾸준히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6개국에서 430여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캐나다에 현지 법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캐나다에만 100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