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 이전 부지에 뭘 짓지`..기업들 생각은?

전경련,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활용방안` 설문조사
R&D센터, 비즈니스센터, 교육단지 順

  • 등록 2010-12-14 오전 11:00:00

    수정 2010-12-14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은 오는 2012년 이전 예정인 과천 정부청사 부지에 `연구개발(R&D)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기준)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실시한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개발방향 설문조사`(90개사 응답) 결과, 과천청사 이전부지의 바람직한 개발형태로 39개사(43.3%)가 R&D단지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31개사(34.5%)가 비즈니스 단지를, 19개사(21.1%)가 교육 단지를 선호했다.

R&D단지 선호 이유로 응답업체의 51.3%(20개사)는 기존 수도권 내 기업·대학 등과의 산·학·연 연계 활동 활성화를, 20.5%(8개사)는 수도권 내 생산기지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비즈니스 단지 선호 기업은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11개사, 35.5%)한 점을 꼽았다.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7개사, 22.6%)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R&D 분야 중에서도 전문인력의 수도권 집중 등을 이유로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산업 관련 R&D단지(30.8%)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32.2%(29개사)는 과천 정부청사 이전부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21.1%(19개사)는 교통인프라 확충, 20.0%(18개사)는 토지분양가 인하, 17.8%(16개사)는 과밀억제권역 등 각종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3개 기업은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입주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지원대책이 수립된다면 R&D단지(8개사)나 비즈니스 단지(8개사) 등에 평균 1300여억원의 잠정 투자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평균 희망투자규모는 비즈니스 단지가 2285억7000만원, R&D단지가 841억7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R&D단지 조성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한 나머지 31개 기업들은 기업 투자여력이 부족(9개사)하거나, 아직 입주지원대책이 불명확(4개사)하고 장기적 판단사항(4개사)이라는 이유 등으로 투자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 단지 조성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한 나머지 23개 기업도 본사 이전계획이 없거나(5개사), 높은 지가수준(5개사), 기업 투자여력 부족(4개사), 입주 지원대책 불명확(4개사) 등의 이유로 아직 입주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에 기업선호도가 가장 높은 `R&D단지` 조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수도권 인근 국가 연구기관과 주요 대학교 등과 연계, 산·학·연 협동연구를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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