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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배춧값이 급등한 이유는 장마 후 이어진 고온으로 인해 이달초 여름 배추 출하 물량에서 무름병 등 병해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산지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역시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무름병 등 병해가 더 확산하면 추가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추뿐 아니라 무와 대파, 양파 등 김치의 부재료 가격도 함께 오름세를 보이는 추세다. 무 20㎏ 평균 가격은 2만9040원으로 1주일전(1만7029)원보다 70.5% 올랐다. 평년 가격인 1만7492원과 비교해도 66% 비싸다.
제6호 태풍 ‘카눈’ 등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김치 품귀 현상이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은 4만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당시 김치 담그기를 포기하거나 대체재인 포장김치로 수요가 쏠리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최근 강원 여름배추·무 생산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8월 중순 이후 물량은 작황이 양호하고, 김치업체의 봄배추 저장량과 정부 비축량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9월 출하 재배면적도 평년보다 5.6% 증가했다. 현재 작황을 유지했을 경우 수요 대비 공급량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