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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녔지만 경력을 포기하고 이지스에 신입으로 다시 입사를 했습니다.”(박예준 이지스자산운용 펀드 매니지먼트 부문 오피스팀 대리)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지스 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신입사원 김성훈(27) 대리와 박예준(30) 대리는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최선호 직군으로 꼽히는 부동산 자산운용사의 인기를 반영하듯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 최대 규모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3년전부터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는 10명의 새내기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이지스 명함’을 꿰어찼다.
전공과 다른 길을 택한 그의 전략은 교내 부동산 동아리(SRC·Seoul national university Real estate Club)이다. 이곳에서 현업에서 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투자 시뮬레이션을 경험하며 감각을 익혔다.
서울대 입구역에 위치한 ‘봉천동 에그옐로우’ 경매 물건을 매입해 살려내는 작업을 했다. 김 대리는 “이지스 출신 선배들의 도움으로 현업에서 하는 것과 거의 똑같은 과제를 해결하게 된다”며 “실제로 동아리 현장 실습 경험이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 대리는 “투자 보다는 부동산 운용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에 더 큰 재미를 느낀다”며 “실제 입사를 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준비생들에게 부동산 운용사가 인기있는 이유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A부터 Z까지를 다 경험해 볼 수 있어서다.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부동산 IB가 ‘바이(BUY) 사이드’라면, 운용사에선 셀(SELL)과 바이 사이드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향후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력 포인트다. 김 대리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며 “선진국처럼 전 국민이 주식시장에서 상업용 부동산 운용 기업을 사고파는 시대가 곧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