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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시가 지난 16일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시장에서는 위시가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에 이어 다시 한 번 IPO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위시는 공모가(24달러)를 하회한 20.05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상장 3일이 지난 현재 공모가 근처인 23.55달러까지 상승했다. 공모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위시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위시의 현재 시가총액은 138억달러(약 15조원)다. 15조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용자수에 비하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는 각각 100조원과 50조원의 시장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위시는 5년전에 아마존으로부터 100억달러 매각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기대주였다.
또 다른 리스크는 중국발 배송 비용 증가다. 그동안 중국에서 미국 등으로 배송되는 상품은 만국우편연합(UPU)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해당 국가가 자유롭게 수수료를 매길 수 있는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소비자들의 배송비 부담도 커졌다.
위시는 배송비 상승 등 물류 비용과 낮은 품질의 제품 등에 대한 지적을 딛고 과거와 같은 빠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 CEO인 슐체스키도 알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슐체스키는 IPO 첫날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성장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올해 물류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회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