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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중추인 수출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5.2% 감소한 522억2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마이너스(-)다. 이 여파로 무역수지 적자는 연속 15개월까지 늘어났다. 특히 △반도체(-36%) △무선통신(-12%) △컴퓨터(-58%) 등 IT 제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했다.
지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이 1.2% 줄면서 전(全)산업생산의 위축을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고 반도체조립장비, 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 생산이 줄어들면서 기계장비 생산은 6.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30.4%로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에서 출하가 20.3% 감소하고 재고는 31.5% 급증한 영향이 주효했다.
소매판매는 4월 들어 전월 대비 2.3% 감소하긴 했으나 올 1분기 1.0%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전월보다 2.9%로 개선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1258.6% 급증했다는 게 긍정적인 요소다.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35만1000명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상승해 각각 1982년,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해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5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및 글로벌 IT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취약부문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확고한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