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도입한 O-arm 장비는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의 2세대 모델로서, 기존 대비 방사선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적은 촬영 횟수로도 영상 획득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에서만 8대가 사용중이며 부산우리들병원이 9번째로 도입했다.
O-arm은 수술 중 환자의 해부학 이미지를 실시간 촬영할 수 있는 이동식 검사장비로 동일한 X선을 사용하여 단 하나의 이미지만 송출하는 C-arm과는 달리, 360도 회전을 통해 13초만에 391개 이미지를 스캔해 종·횡·평 단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이를 토대로 3D 입체영상을 구현해낸다. C-arm의 경우 분할 촬영한 개별 이미지를 집도의가 머릿속에서 3차원으로 재구성해야 했다면, O-arm은 촬영과 동시에 3차원의 결과물을 모니터에 재현해내는 것이다.
또 수술 전 가상으로 기구를 삽입하고 결과를 예측해봄으로써 나사못의 크기나 각도를 미세한 단위까지 조정할 수 있어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나사못이 신경 공간을 침범하거나 잘못된 각도로 삽입되는 경우 재수술이 불가피한데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접근이 까다롭고 약간의 오차만으로도 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추나 흉추 수술에서도 유용하다. O-arm과 네비게이션의 조합으로 고난도, 고위험 척추 수술에 뒤따르는 부작용과 재수술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신경계 자극과 조직 손상을 감지하는 ‘수술중 신경감시 모니터링 기기(NIM-Eclipse)’를 활용해 혹시라도 수술 중에 생길 수 있는 신경 손상 위험을 이중, 삼중으로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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