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개발서 인니 배제?…방사청 "사실무근"

정부, KF-X 개발 사업서 인니 배제 보도에
방사청 "사실아냐…인니, 사업 지속 참여 표명"
"향후 인니 분담금 협의 완료되면 설명 예정"
  • 등록 2021-01-23 오전 11:30:29

    수정 2021-01-23 오전 11:33: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인도네시아를 배제하고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사업을 독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방위사업청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23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KF-X 사업에 지속 참여한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양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위사업청은 지난 일요일(17일) 국방부 장관에게 획득사업에 대한 보고의 일환으로 KF-X 사업 추진경과 등 진행 현황을 보고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를 공동개발 사업에서 배제하고 한국 정부와 개발 업체가 일정 비율로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인도네시아와 분담금 협의가 완료되면 이를 국민들께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공장에서 관계자들이 한국형전투기(KF-X) 시제 1호기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KAI)
앞서 한 언론은 “서욱 국방장관과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KF-X 인니 분담금 미납 문제를 협의했다”며 “1조 5000억원의 분담금을 정부와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일정 비율로 나눠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개발 사업비의 20% 규모인 약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KF-X 기반으로 자국 공군이 운용할 IF-X를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KAI에 기술진 110여명을 파견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약속한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 2019년 초까지 2200억원만 납부해 현재까지 체납금은 5000억원이 넘는다. 이에 더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프랑스 전투기인 ‘라팔’을 구매할 것이라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KF-X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지난 2015년 12월 개발을 시작한 KF-X는 현재 최종 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KF-X 시제 1호기는 오는 4월 일반에 공개(롤아웃) 된 이후 약 5년 간의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26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공장에서 관계자들이 한국형전투기(KF-X) 시제 1호기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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