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반도체장비 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한국 자회사를 통해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중신궈지)에 허가없이 제품을 판매했다는 혐의로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지난 5월 카말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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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2021~2022년 SMIC에 수백만달러 상장의 장비를 수출 허가 없이 판매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가 미국에서 생산한 장비를 한국에 있는 자회사에 보냈고, 이후 중국 SMIC로 넘어갔다고 미 법무부는 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이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2020년 12월 수출통제 대상 기업으로 지정했고, 미국 기업이 첨단반도체나 장비를 수출할 때 상무부 허락을 받도록 했다.
로이터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및 조사 결과가 제재로 이어질지는 분명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성명에서 “지난해 10월 매사추세츠 주 미 법무부로부터 정보 요청을 받았다”며 “회사는 정부와 협조하고 있으며 수출통제와 무역 규정을 포함한 세계 법규를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