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49)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인터뷰 내내 주식 투자에 대해 확신에 차서 얘기했다. “조금만 공부하면 연 25% 수익율은 거뜬하다”며 주식 애찬론을 폈다. 부동산 전문가로 불렸던 그는 왜 주식 투자에 집착하는 걸까.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이후 3년 만에 ‘부의 재편’을 출간한 선 소장을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선 소장은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사태 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신규 유입되고 있지만, 이들이 투자 방법을 몰라 헤매는 것 같아 ‘길라잡이’를 해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이라도 주식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산업 성장과 맞물려 개인의 노후 대비까지 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선 소장은 부동산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수익을 떠나 주식과 경제 성장없이 오르는 부동산 가격은 전·월세 가격도 동반 상승시켜 양극화를 부추길 뿐”이라고 폄하했다. 현실적으로 젊은 세대가 급상승하는 집값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일갈했다.
이번 책은 5년 전에 출간해 화제가 됐던 ‘선대인의 빅픽처’ 심화판 격이다. 당시 그는 바이오, 그린인더스트리, 기술기업 등을 유망 산업으로 추천하며 지금의 투자와 이를 연결하는 법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에도 주식에 대해 어느 정도 ‘인사이트’가 있었지만, 지금은 투자자로서 더 주식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고 자신했다.
선 소장은 “주식 투자로 매년 10% 수익만 내도 30년 후에는 원금의 17.4배로 돈을 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 수준인 현재 은행 금리로는 상상도 못할 돈이다. 하루 10분 정도의 자투리 시간만 ‘종목 찾기’에 할애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장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10년치 주가 그래프만 살펴봐도 상승 종목은 대부분 호실적 기업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더 구체적인 ‘투자 팁’을 알려달라고 하자 “책에 친절하게 설명돼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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