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증시 주요한 수급 주체 부각…정부 정책 긍정적"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정부 외인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정책 자금유입 긍정적
  • 등록 2023-01-27 오전 8:49:19

    수정 2023-01-27 오전 8:49:1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외국인 순매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 주요한 수급 주체로 부각된 가운데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친화 정책 기조가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기관과 개인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올해 국내 주식 시장 상승을 견인한 수급 주체”라며 “달러화 강세가 둔화되며 아시아 신흥국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만, 인도 등에 비해, 한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개선시키는 정책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투자를 위한 등록 과정이 간소화되고, 거래 편의성을 개선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추가로 2024년부터 영문 공시 의무화를 시작하고, 2026년에는 영문 공시 의무화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MSCI는 지난해 6월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주식 시장의 접근성 문제 9가지를 지적했다. 염 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한 배당 제도 개선 방안, 외환 시장 개방안 등의 내용과 함께, 이번 발표는 MSCI 선진국 편입 가능성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이슈”라며 “실제 MSCI 선진국 편입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도 개편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슈”라고 말했다.

아울러 2023년 이익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설 연휴로 거래일이 많지 않았지만,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염 연구원은 “실적 발표를 앞둔 자동차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었지만, 한국 기업 전체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1월 말과 2월 초에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으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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