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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공들인 KF-X 시제 1호기, 4월 출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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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항공기동에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KF-X 시제기 4대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조립라인에 들어서자 연둣빛 상태로 추가 도색을 앞둔 KF-X 시제 1호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시제 1호기는 엔진 장착 시험까지 완료한 상태로 출고식 기준 공정률은 92% 수준이다.
KAI는 현재 비행 시험을 위한 6대의 시제기를 만들고 있다. 조종사 한 명이 탑승하는 단좌형 4대, 후방석이 있는 복좌형 2대 등이다. 이들은 내년 하반기 첫 비행을 시작해 4년간 총 2200여 소티(비행횟수)의 비행시험을 거친다. 이에 더해 지상 시험 및 내구성 시험을 위한 시제기 2대도 제작하고 있다.
국가정책사업으로 선정된 KF-X는 연구개발에만 약 8조 8000억원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 개발사업이다. 2026년 개발 완료 이후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양산해 공군에 배치한다. 양산비는 약 9조 3000억원 대로 추산된다.
KF-X는 2단계에 걸쳐 개발된다. 우선은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 능력을 구비하는 것을 1단계로 하고, 이후 추가 무장 시험을 통해 공대지 전투 능력을 구비한다는 것이다. 추가 무장 시험에는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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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는 최대 7700㎏의 무장량을 자랑한다. 총 10개소의 무장장착대(POD)가 설치돼 다수·다량의 무장이 가능하다. 한국형 GPS 유도폭탄인 KGGB와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도 탑재될 예정이다. KF-X는 2종의 공대공 미사일과 10종의 공대지 폭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통합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핵심 장비들이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이중 AESA 레이더의 국산화율은 89%, 통합 전자전 장비 국산화율은 77%를 자랑한다. 이들 핵심 장비들은 개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KF-X의 ‘심장’인 엔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GE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직구매·조립국산화·부품국산화’의 3단계를 거쳐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120대의 쌍발 엔진 전투기를 양산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물량은 보충분 포함 260기다. 엔진 구매 비용만 4조원이 넘는다.
이번 KF-X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조 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5조 9000억원, 기술적 파급효과는 약 49조 500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11만명으로 추산됐다. 실제로 지난 2016년 1월 본격적인 사업 착수 이후 작년 말까지 고용창출은 KAI의 2차 협력업체까지 총 1만 1854명으로 집계됐다. 3~4차 협력업체까지 더할 경우 훨씬 늘어난다.
LAH, 육군 노후헬기 대체…유무인 복합 추진
방위사업청과 KAI는 또 다른 국가정책사업인 소형무장헬기(LAH)도 공개했다. LAH는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500MD, AH-1S)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개발에 약 6643억원, 양산에 약 6조원이 투입된다. 2018년 시제 1호기가 제작됐고 2019년 7월4일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국방규격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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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에선 LAH에 헬기 탑재형 캐니스터 발사형 드론을 장착해 정찰과 타격용으로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LAH와 UAV가 이미 확보돼 있어 1단계는 빠르면 2년 이내 시범 운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무인 복합체계 2단계도 이르면 5년 안에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