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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경제금융센터 세미나에서 “행동은 말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의지와 그 실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물가에 대한 높은 관심은 중앙은행에 대한 도전이자 기회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수 있도록 확실히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등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관심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ECB는 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12개월 동안 425bp(1bp=0.01%p)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ECB 안에선 매파(긴축 선호파)적 목소리도 여전하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요아킴 나겔 총재는 이날 자신은 지급 준비율 인상에 찬성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준비율이 높아지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어 실질적으로 시중 금리 상승 압력이 강해진다. 나겔 총재는 금리 인상을 조기 중단하는 데 반대하는 ECB 내 매파로 꼽힌다.